‘마을 곳곳 예술탐사단’에 참여한 학생들과 예술가, 운영진이 고성군 교암항 일대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생태 모둠 학생들이 고성군 교암리 문암해변에서 ‘돌다리’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고성군 교암마을이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성문화재단은 지난 5월 31일 토성면 교암리 일원에서 ‘마을 곳곳 예술탐사단’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의 열띤 참여와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강원문화재단, 고성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탐사단에는 교암마을 인근에 위치한 동광중학교와 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예술가들과 함께 마을 곳곳을 걸으며 생태, 음악, 시각예술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는 마을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마을을 담아내고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글, 드로잉, 영상 등으로 표현했다.
가장 주목받은 활동은 생태 모둠의 퍼포먼스였다. 학생들은 문암해변에서 백도로 가는 길목에 놓인 다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직접 ‘돌다리’를 만드는 작업을 기획했다. 각자의 기억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돌에 적어 공동의 길을 만들어낸 퍼포먼스는 단순한 설치를 넘어 공동체와 기억, 예술이 어우러진 상징적 행위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또한, 음악·스케치 모둠도 마을 풍경에서 느낀 감정을 음악과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결과물은 교암리 해수욕장에서 전시와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됐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확장된 순간이었다.
한편, ‘마을 곳곳 예술탐사단’은 오는 11월 중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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