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詩낭송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문우당서림 2층에서 ‘제167회 물소리詩낭송회 및 신민걸 2번째 시집 <곱게 죽을 꽃>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박대성 회원이 진행을 맡아 이선국 고문의 인사로 문을 열고, 시인들이 단골로 다니는 맛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행사 1부에서는 시첩에 실린 작품 중 1편을 회원들이 낭송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의 근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첩에 실린 시는 박대성 시인의 ‘식사’, 최월순 시인의 ‘청초호반로’, 채재순 시인의 ‘산골짜기’, 이상현 시인의 ‘속초에 가면’, 이선국 시인의 ‘청호동 노래’, 방순미 시인의 ‘조도의 바람’ 등이다. 속초를 소재로 하거나 속초의 물소리낭송회 작가 단골 식당을 소재로 한 시편들이다.
물소리詩낭송회는 “이야기와 음식이 잘 버무려지는 음식문화 도시 속초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사 2부에서는 첫 시집 <울산바위의궤> 이후 달라진 신민걸 시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두 번째 시집 <곱게 죽을 꽃>에 담긴 뜻과 시 이야기, 시 낭송을 들을 수 있다.
<울산바위의궤>는 설악의 울산바위 아래 살아가는 사람과 바람, 풀과 나무, 새와 호수, 바다의 기록이다. 울산바위의 품에서 태어나 사랑하고 미워하며 살아가다 다치고 아프고 슬프고 기쁜 꽃의 기록이다. 두 번째 시집 <곱게 죽을 꽃>은 겨울에서 봄으로 옮아가는 동안의 기록이다. 온난화가 아니라 열대화를 맞이하는 이즈음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는 시인의 기록이다. 그래서 시인의 모든 시는 ‘울산바위의궤’다.
이날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여한 독자들이 시첩에서 마음에 드는 시 한 편을 즉석에서 골라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집 발간 축하 공연으로 김종수 기타리스트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속초문화관광재단, 후산 최명길시인선양회, 속초예총, 설악신문사, 문우당서림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물소리詩낭송회는 1981년 제1회 낭송회를 시작해, 44년째 이어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