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양양문화제’가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양양 남대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성황제, 민속놀이, 체험, 공연 등으로 향토문화 계승과 군민 화합을 도모한다. 사진은 ‘제46회 양양문화제’ 행사 모습.
양양군민 화합의 한마당, ‘제47회 양양문화제’의 막이 오른다. 양양문화제는 속초의 설악문화제, 고성의 수성문화제와 함께 설악권의 3대 향토문화축제다.
‘제47회 양양문화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양양 남대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향토문화의 계승과 군민 화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대선 전후 고조됐던 갈등을 봉합하고 군의 정체성을 재현하며 군민 화합을 이끄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문화제는 고려목종 10년(서기 1007년)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양주성을 쌓고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성황제가 기원이다. 군은 조선 태종 16년(1416년) 양양(襄陽)으로 ‘정명(定名)’된 지 600년만인 지난 2016년, 축제의 이름을 양양현산문화제에서 양양문화제로 변경하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양양문화제위원회가 주최, 양양문화원과 양양양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례, 공연, 민속놀이, 문예, 체육,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져 고유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전통을 재현한다.
개막일인 19일에는 고치물제와 성황제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시가행진이 이어진다. 행진 행렬은 양양군의회 주차장에서 시내를 순회하고 군의회로 돌아온다. 취타대, 양주방어사, 대포수군만호 행차, 신석기인 가장행렬 등으로 양양군의 역사가 재현되고, 각 읍면과 지역 단체들이 참여해 지역의 문화 자산을 생생히 전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양양 3·1 만세운동 재현 공연이 열린다. 강원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였던 항일 만세운동의 재현 무대는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군민문화상 시상식과 개회식이 열리고, 식후 행사로 군민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군민노래자랑은 사전 예심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20일과 21일에는 수동골상여소리, 상복골농요 등 강원도 무형문화재 민속공연과 전통혼례, 청소년 유도시범 등 전통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제기차기, 윷놀이, 씨름, 팔씨름, 줄다리기 등 민속경기와 널뛰기, 짚단 멀리던지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문예 행사로는 휘호대회, 바둑대회, 현산백일장, 동아리경연대회 등이 열리며, 부대행사장에서는 농특산물과 향토음식 홍보관, 공예체험, 굿당 공연, 옛 사진 전시, CPR 체험, 무료 기념사진 촬영 등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폐막일인 21일에는 군민 화합 한마당 체육행사와 시상식, 폐막식을 끝으로 3일간의 축제가 마무리된다.
박상민 양양문화원장은 “양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군민의 단합과 화합을 통해 양양군민이라는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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