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 ‘소나무동아리’ 학생들이 지난달 속초엑스포공원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속초의 고등학생들이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들었다. 속초고등학교 ‘소나무동아리’ 13명의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모토로 지역사회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교내외 쓰레기 수거와 분리배출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각자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문제 인식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은 물론 지역사회 환경 보호를 위한 정화 활동뿐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조사와 토론, 탐구 보고서 작성 및 발표 등을 진행한다. 실천을 넘어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더 나아가 ‘세계 시민의식’을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다.
‘소나무동아리’는 창설부터 자발적인 시민의식에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하 학생이 창설했으며,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강동하 학생은 자신이 동아리를 창설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태석 신부님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신부가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내려놓고 남수단 톤즈에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며 헌신한 일화에 감명받았고, 자신도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자연스럽게 학교 친구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졌고, 결국 ‘소나무동아리’를 창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나무동아리’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정화 봉사활동, 해외 아동을 위한 키트 만들기, 보육원 방문, 연탄 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동아리는 특별한 가입 조건이 없으며, 봉사와 타인을 위한 마음을 가진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창설자인 강동하 학생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소나무동아리의 활동이 지역 사회에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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