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랑호 벚꽃축제 현장. 이틀간 2만6천여 명이 찾은 가운데, 외지 관광객의 소비 비중이 86%에 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효과를 낸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타났다.
속초시가 ‘2025 영랑호 벚꽃축제’에 대한 정밀 빅데이터 분석을 마무리했다.
이번 분석은 외지인 유입과 지역 내 소비 효과 등 실질적 경제 흐름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위해 KB국민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연령·성별·유입지까지 도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12~13일 이틀간 개최된 영랑호 벚꽃축제 방문객은 총 2만6,668명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이 중 외지인 방문객은 1만5,113명(56.7%)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약 70%에 달했다. 행사장 및 인근 영랑동 일대에서 발생한 소비는 총 7억7,300만원 규모이며, 이 중 외지인의 소비가 6억6,500만원으로 86% 이상을 차지했다. 외지인 1인당 평균 소비액은 4만675원으로, 속초 상주인구의 평균 소비액 2만9,412원보다 약 38% 높게 나타났다.
속초시는 현재 KT의 빅데이터 플랫폼 ‘빅사이트(BigSight)’를 통해 관광객 유입 현황, 체류시간, 상권 소비 행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단발성 설문조사나 외주 용역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해, 전 부서가 상시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을 설계·평가하는 체계를 갖춰가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일부 대형 행사에만 한정되던 빅데이터 기반 분석이 일상 행정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속초시는 현재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함께 20여 개 주요 사업에 대한 정밀 분석을 수행 중이며, 기획부터 운영, 사후 평가까지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분석은 단순한 축제 평가를 넘어, 과학 기반의 행정으로 나아가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중심에 둔 속초형 행정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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