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속초시청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시·군번영회 연합회 정기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학교법인 경동대학교 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시·군번영회연합회(연합회)가 학교법인 경동대학교의 옛 동우대 부지 매각 추진을 규탄하며, 해당 부지의 속초시 환원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지난 16일 속초시청에서 열린 정기회의에서 ‘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결의문에서 “옛 동우대 부지는 법적으로는 학교법인이 소유한 교육용 재산이나, 그 형성 과정에서 속초시민들의 적극적 유치 운동과 시유지 제공, 시민적 지원과 헌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는 단순한 사유재산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의 공동자산으로 존중되어야 할 부지”라고 했다.
이어 “경동대는 이러한 공동자산을 공공 목적과는 무관하게 상업적 시세 차익을 노린 매각 대상으로 삼아, 일방적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배신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해당부지는 투기성 개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속초시 중심지의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속초시민과 강원도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번 사안을 전국적 공론화 과제로 삼아, 중앙정부·국회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즉각적인 매각 철회와 공식 사과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마련, 해당 부지의 속초시 환원을 촉구했다. 김덕용 속초시번영회장은 “이번 결의문은 경동대가 어떤 방식으로든 매각을 추진할 경우 즉각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동대는 지난해 5월 옛 동우대 부지(약 30만㎡)를 약 855억원에 공개 매각했으나 유찰됐고, 이후 교육부는 경동대의 매각 기한 연장을 승인했다. 속초시는 지난해 6월 해당 부지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옛 동우대학 부지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만명의 매각 반대 서명부를 국회의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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