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현면 광석리 주민들과 함께 양양 낙산 떡마을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김진호(61, 사진) 강현면이장협의회장이 농업과 농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농촌진흥청의 농업연계 떡 산업 육성기반사업비 2억원을 종자돈으로 관광지인 낙산과 연계한 관광 떡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마땅한 부지가 없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1억5,000만원 상당의 자신의 땅 300평을 흔쾌히 마을에 기부했고, 마침내 지역주민 16명과 함께 양양 낙산 떡마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민들 모두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떡을 만드는 것이니까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이제는 어엿한 마을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보람이 큽니다.”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광석리의 낙산 떡마을영농조합은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을 재료로 전통과 퓨전 떡 등을 만들고 있으며, 점차 판로도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은 물론 속초와 강릉 등지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개업한 지 1년도 안 돼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김 회장은 광석리가 낙산의 배후 비즈니스 마을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 떡 공장 개소 1주년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패턴의 관광마을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현면 광석리가 고향으로 61년째 고향을 지키고 있는 김진호 회장은 1981년 건설교통부 직원으로 입사해, 한국관리공단과 한국공항공사 소속으로 26년간 속초비행장과 양양국제공항에서 근무했다. 퇴직 후 속초비행장 비행안전구역 해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48년 만에 속초비행장의 고도제한을 풀어내는 등 지역발전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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