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알프스풍력발전사업의 시행사가 풍력발전사업의 산지전용협의사항을 이행하면서 내년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길이 열렸다. 고성군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주도해 컨소시엄을 재구성한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가 풍력발전 개발부지에 대한 대체산림자원조성비, 산지복구비, 농지보존부담금, 생태계보존협력금 등 산지전용협의사항 이행금 총 36억3,500만원을 지난달 24일 완납했다. 이에 강원도는 사업승인취소 절차를 보류했다.
고성알프스풍력발전은 이달 중으로 발전소를 짓기 위한 진입로 개설과 주민보상 협의, 군부대 협의 등 인·허가 협의 절차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를 마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받아 알프스스키장 부지에 대한 산지전용협의사항 이행금(38억5,000여만원)도 5월까지 지불할 계획이다.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고성군을 방문해 “내년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풍력발전과 스키장 재개장 사업을 오는 2019년까지 모두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성군은 알프스스키장 사업계획이 미비하다며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에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이달 중으로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성알프스풍력발전(주)가 내놓은 사업계획서에는 내년 12월에 임시 개장한 뒤 오는 2019년 겨울에 정식 오픈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이에 고성군은 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연도별 투자금액, 사업별 내용 및 추진계획, 기존 리조트 처리문제, 관광객들 숙식 방안 등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18년 겨울에 알프스스키장이 정식 개장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산지전용협의사항이 이행되면서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여러 난관 중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며 “시행사가 PF자금을 확보해 원활하게 알프스스키장을 재개장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