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
설악권과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확정됐다. 동서고속철은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6차례에 걸친 세종정부청사 연합집회 등 시민들의 강렬한 열망과 끈질긴 행동으로 ‘경제성 미흡’이라는 난관을 뚫고 4번째 예타 조사에서 ‘국가재정으로의 추진’을 이끌어 냈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8년간 모두 2조631억원을 투입해 춘천~속초 간 93.9㎞ 구간에 단선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20대 총선 이양수 의원 당선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서 첫 도전장을 내민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이 도내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문헌 전 의원과의 경선을 거쳐 총선에 출마한 이 의원은 62.0%의 득표율로 37.99%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주학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의원은 선거에서 4대 실천 전략으로 △세계적 명품관광도시 건설 △수산물가공산업 거점도시로 육성 △살기좋은 농어촌마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행복건강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보상 촉구
고성 주민들이 정부에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5월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대응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정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금강산관광 중단 8년째가 되는 지난 7월 11일에는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금강산관광중단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명태축제 기간에 고성을 방문해 금강산관광 중단 피해극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해 주민들은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청초호유원지 41층 호텔 논란
속초시 청초호유원지에 41층 높이의 초고층 호텔 건립이 추진돼 시민단체들이 도시경관 훼손 및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시가 12층으로 제한된 건물 층수를 41층으로 완화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을 시행하자, 시민단체들이 지난 7월 ‘청초호 41층 분양호텔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취소 소송 제기(8월)와 함께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지난 7월 28일부터 5개월 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업체는 호텔 건축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색케이블카 환경문제 논란
올해도 양양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문제 논란이 계속됐다. 환경단체들이 오색케이블카사업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의 자료누락 및 조작의혹을 문제 삼으면서 환경문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환경단체들은 이에 양양군 관련 공무원들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보고서 조작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고, 서울고등검찰청이 일부 불기소 혐의에 대해 재기수사명령을 내려 오색케이블카의 환경문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속초시 ‘포켓몬 고’ 열풍
올 여름 속초가 젊은 게임 마니아들의 포켓몬 고 게임 성지로 떠올랐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게임을 위해 전국에서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왔고, 외신 등 언론에서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속초시는 ‘포켓몬고 전략·지원 사령부’를 운영하고 게임실행 상황을 담은 홍보영상 및 게임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고성과 양양에서도 게임 마니아들과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개통
속초도 고속도로 시대를 열었다.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18.5㎞) 구간이 착공 7년만인 지난 11월 24일 개통돼 삼척~속초 전 구간이 이어졌다. 이번 개통으로 삼척에서 속초까지 거리가 9㎞(131→122㎞) 줄고, 통행시간은 50분(123분→73분) 가량 단축돼 연간 1,264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하지만 북양양 나들목에서 속초시내 진입이 불편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1995년 실시설계만 마친 속초∼고성(22.6㎞) 구간의 연장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정호원 리우패럴림픽 금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속초시 보치아 선수단이 금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 BC3 세계 랭킹 1위 정호원은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김한수(24), 최예진(25)과 조를 이룬 BC3 페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서현석 선수는 아쉽게도 BC4 개인전 4위를 차지했다. 속초시는 속초시생활체육관에서 2016 리우 패럴림픽 참가선수단 시민환영행사를 열어 이들을 축하했다. 주대하 설악고 교사가 총감독을 맡은 우리나라 육상팀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오색 만경대 46년만에 개방
설악산 오색지구 만경대가 단풍시즌을 맞아 46년만인 지난 10월 1일 개방됐다. 한 달 보름간의 개방기간 동안 무려 19만5,631명이 찾았고, 오색지구 식당과 일반 상가들도 예년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 만경대 개방효과를 톡톡히 봤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탐방객 안전문제 등이 있어 내년에도 만경대를 개방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역주민들은 만경대 개방으로 지역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지역 이미지도 높아진 만큼 내년에도 개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동대 고성 정원 축소 추진
경동대학교가 2017학년도 고성 글로벌캠퍼스 입학정원을 대폭 축소해 상당수 학과를 타 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하자,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고성캠퍼스 입학정원을 14개 학과 680명에서 7개학과 160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상권 악화 등을 이유로 반발하며 그 대안으로 기숙사 방을 2인1실(유학생은 4인 1실로)로 운영하고, 오는 2019년까지 유학생 2,000명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입학정원 조정안에 대해 취소처분을 내리면서 결국 무산됐다.
정리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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