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활동 중인 장공순(53, 죽왕수협 상임이사)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개인전 ‘저도어장’ 사진전을 오는 5~25일 서울 강남에서 연다.
장 작가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 사진 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공모한 ‘사진가 추천에 의한 스페이스 22 중견작가 초대전’에 선정돼,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됐다. 이번 사진전은 ‘스페이스22’의 새해 첫 전시회다.
장 작가는 전시회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17년간 촬영한 사진 중 저도어장 출어모습, 명태잡이, 해녀 물질 등 대표작 50점(흑백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과거 조업 중 납북됐던 어부들과 그 가족의 모습도 함께 전시한다.
장 작가는 “우리 땅, 우리 바다임에도 늘 통제 속에서 조업해야 하는 저도어장의 어업 현장은 남북이 하나 되면 사라져야 할 반쪽의 풍경”이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바다의 풍요로움과 희망, 분단의 생채기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향민 2세대인 장 작가는 지난 1987년부터 30년간 틈틈이 동해북부선과 실향민의 삶을 앵글에 담아왔다. 고성군수협에 근무할 당시인 1999년부터 저도어장에 관심을 갖고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는 디지털보다는 흑백필름을 고집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