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7일 설악권에 많은 눈이 내려 공항과 도심 일부 기능이 마비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과 각 시·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부령 46㎝, 미시령 37㎝, 설악동 18㎝, 속초 14㎝, 고성(간성) 14cm, 양양 11㎝ 등의 눈이 내렸다.
이번 눈으로 27일 오전 8시30분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양양~베트남 다낭 노선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148명이 인천에서 귀가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양양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 예정이던 관광객 146명이 여행사가 마련한 버스로 급히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고성에서는 간성읍 탑동리~죽왕면 구성리 도로와 현내면 대진리~마달리 도로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또 평소 5분 거리에 불과하던 낙산고개인 양양 정암리~낙산4거리 구간도 이날 오전 출근길 차량의 거북이 운행으로 통행시간이 1시간 가량 소요됐다.
설악권 각 항포구에 정박한 어선들도 폭설과 풍랑특보로 이날 출어를 못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영동지역에 내렸던 대설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밤 11시부터 영동지역 산간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고 시내권도 기온이 뚝 떨어져 밤새 눈이 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파주의보는 28일 오전 11시에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기온 차가 심해 감기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영동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 고성군청 주차장에서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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