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읍 남문리에서 금은방 ‘은하당’을 운영하고 김대혁(49)ㆍ김도연(42) 부부가 ‘사랑의 열매’ 기부를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연말에 사랑의 열매에 100만원씩 기부해오고 있다.
“처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금은방을 시작했는데, 그 때는 얼마나 어려웠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득하게 느껴져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부는 처음에는 사랑의 열매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몰랐지만, 나중에 지역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흔쾌히 기부하게 됐다고 한다.
요즘 경기불황에 가게 운영비도 빠듯하지만 부부는 조금 덜 쓰며 지난해 12월에도 양양전통시장에서 진행된 사랑의 열매 모금행사에 참여했다.
남편 김대혁 씨는 “별로 크게 칭찬받을 일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 괜히 부끄럽다”며 “저희 부부의 작은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양 손양면 동호리가 고향인 김대혁 씨는 1992년 어렵게 모은 종자돈으로 작은 금은방을 차려 부인과 함께 알뜰살뜰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소리소문 없는 선행으로 양양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올해 양양남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을 맡아 활발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대혁ㆍ김도연 부부가 그동안의 기부사연을 들려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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