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차질 없이 추진…가톨릭관동대 기능전환 총력”
“양양공항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정명 600주년 새 전환점 마련”
2016년 새해를 맞아 속초시장과 고성·양양군수의 신년대담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세 번째로 김진하 군수를 만나 올 한해 양양군정의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대담은 지난달 26일 오후 군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편집자주>
김 군수는 올해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첫 삽을 뜨고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가운데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사업, 수산항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등 각종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인만큼 지역발전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현안사업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한해를 평가한다면.
▲지난 한해는 무엇보다 군민들의 20년 숙원인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한다. 오색케이블카는 설악권은 물론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산악관광 활성화와 관광의 변화를 가져올 전환점이 되는 시범사업이다. 또 구 동해고속도로와 동해북부선 철도부지를 규제완화 차원에서 풀어내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이처럼 올해 규제완화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우리군 발전의 밑그림이 새롭게 그려질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확신으로 전환되면서 지역발전의 확실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남대천 생태환경 랜드마크로 육성”
-올 한해 역점 추진 사업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시작으로 신동해안 물류·교통·관광중심지로서 확고한 입지를 세우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오는 6월 착공에 따른 치밀한 세부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발맞춰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궤도에 오르는 만큼 대한민국 제1의 관광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관광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 수산항의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해 해양관광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생태환경 측면에서 접근해 경제성을 담보해내는 랜드마크로 승화시켜 나가겠다. 특히 각종 현안사업과 연계해 개발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미래 도시성장 기반구축을 위해 양양읍 배후지역 도시개발, 로하스 은퇴자 도시조성, 전원형 신규마을 조성 등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올해 6월쯤이면 첫 사업을 뜨게 된다. 현재 추진상황과 국비확보 및 환경단체와의 소송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국책사업과도 같은 성격이기에 국민들과의 약속대로 친환경성을 담아내면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국비도 반드시 확보한다는 각오다. 지난 8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설악산 탐방객 분산, 사회적 약자의 설악산 탐방, 설악권 공동화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총체적인 측면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며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정상부의 탐방로 회피와 산양 등 멸종위기종 문제는 산책로 설치와 전망데크 축소, 전문기관 모니터링, 적외선 카메라 설치 등 엄격한 시스템을 마련해 사전 및 사후관리에 나서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이와 함께 강원도와 공조체제를 강화해 정부를 설득해 6월 착공 전에 꼭 국비를 확보하겠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의 일환으로 도비확보와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마련해 사업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오색케이블카가 단순한 지자체의 수익형시설을 넘어 환경과 경제, 문화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양군의 젖줄인 남대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디자인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남대천 르네상스프로젝트 사업이 올해 본격화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또 일부에서 토목사업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남대천은 우리군의 젖줄이자, 지역문화의 발상지 아닌가. 올해 신규로 지방하천정비사업에 선정돼 2018년까지 양양읍 서문리에서 조산리에 이르기까지 5.4km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국비도 126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남대천의 수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용역도 시행할 예정이다. 사행천의 흐름을 막고 있는 보를 단계적으로 철거해 우선 남대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뒤, 이를 토대로 친환경 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주변지역까지 연계한 생태환경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토대 위에 문화축제와 연어테마, 강변문화 등 부가가치가 더해지면 생태와 관광, 경제가 살아 숨 쉬는 젖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규모 토목사업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융·복합 사업이 정확한 개념이다.
“낙산도립공원 해제 반드시 관철”
-양양국제공항이 모기지 항공사 지정으로 올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와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은.
▲양양국제공항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모기지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선 활성화와 함께 올 2월 재개하는 국제선 운항과 맞물려 더 많은 탑승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연계해 관광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규모로 유치할 수 있도록 양양전통시장을 국제관광시장으로 변모시키고, 국내 최대 규모인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수산항 아름다운 어항 만들기, 현남면 지경리 국민여가캠핑장, 서핑레저 거점지 조성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조성하면 양양공항 탑승객 증가는 물론 체류형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막연한 공항 활성화보다는 산재한 관광인프라를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하는 ‘똑똑한 관광루트’ 만들기가 중요한 만큼, 공항 활성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기조로 삼고 관광정책을 다원화해 나가겠다.
-낙산도립공원의 전면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데, 낙산과 하조대 등 침체된 주요 관광지의 경기부양 대책은.
▲규제 개혁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반드시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 및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산사, 남대천 하구 등 문화·환경적 보전가치가 있는 구역은 폐지 후에 문화재법과 수산자원관리법 등 개별법에 따라 보전 관리하고, 이미 개발된 구역은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현재, 공원 폐지에 대비해 ‘군 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여건과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개발여건을 마련하고 주민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 올해부터 국토교통부 ‘융복합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으로 국비 18억원을 투입해 경관형 주차장,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조대’도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인 정비를 실시하면 명승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올해부터 국비 330억원을 투입해 수산항과 그 일대를 관광복합어항으로 개발해 나가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지역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삭감돼 주요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 살림살이를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가.
▲기업이 종자돈 없이 어떻게 경영을 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산은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향후 지역개발사업의 영향을 신중하게 고민해 합리적으로 편성하는 것이므로 불필요한 예산은 없다. 다만, 사업의 시급성에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다. 어쨌든 올해 당초예산이 51억원 삭감돼 살림살이 꾸리기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기존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유연한 예산집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체계적인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므로 지역개발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추진방향과 사업방식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송이·연어산업화 성장 동력으로”
-송이와 연어의 산업화가 시급한데, 이에 대한 방안은.
▲지난해 양양송이축제가 일몰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개최됐고, 송이공판 일원화를 통해 체계적인 송이유통구조를 확립한 만큼 올해는 송이가공산업화의 외연을 확대해 지역경제 부양의 중심축으로 삼겠다. 또 연어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연어가공산업 활성화에 나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낼 방침이다. 연어는 일본을 비롯한 연어선진국들의 가공산업을 벤치마킹해 올해는 반드시 산업화를 안착시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의 기능전환이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대한 해결할 방안은.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의 기능전환에 새로운 변화가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학교재단인 인천가톨릭학원도 이에 발맞춰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기능전환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새로운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군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의 확실한 기능전환을 위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올해 양양군이 정명 6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전환점을 맞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지.
▲‘양양 600년의 꿈, 천년의 비상’을 슬로건으로 양양 600년 역사이야기 책자와 ‘지역사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현산문화제와 연계해 짜임새 있는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를 ‘양양 600주년 기념기간’으로 정해, 미래 양양의 비전을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설악산 오색령 정상에 정명 600주년을 기념하는 표지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양도호부 읍성 및 관아 터 제작사업, 양양 600주년 기념공원 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우리군의 위상과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 설악권을 넘어 강원도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명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한 점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터전을 지켜온 군민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하면 된다’는 그 막중한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올해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착공을 계기로 새로운 1,000년의 역사를 써내려간다는 확신으로 오직 군민들과 지역만을 바라보며 더욱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 군민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있고 지역도 있다는 진리를 가슴에 더욱 새기며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겠다.
대담 : 장재환 편집국장·정리 :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