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양양교육지원청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속초양양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및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강원도교육청이 2019년까지 도내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마련됐다. 지역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재편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설명회는 교육지원청 홍보 문제도 있었겠지만, 예상과 달리 참석자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교육이 지역의 미래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사회가 교육에 무관심하면 지역교육은 결코 나아질 수 없고, 지역의 미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학생 통학여건 개선과 성평등·인성·진로교육 도움, 학교 만족도 향상, 학교폭력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교명은 어떻게 바뀔지, 현재 학교환경은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 남녀공학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궁금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을 것이다. 교육정책 또한 공동체가 공감하고 함께해야 순조롭게 추진되고 성과를 낼 수 있다. 설명회나 공청회를 갖는 이유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견을 좁히고 사전에 문제점도 짚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남녀공학 전환은 지역교육의 오래되고 익숙해진 틀을 바꾸는 일이다. 특히, 속초시는 인구가 몰리는 남부권 중학교 설치와도 관련된 사안이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4월 중 설문조사를 하고 5월 중 공청회를 열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학부모와 교육계는 물론 지자체, 의회,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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