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특산어종인 ‘대문어’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3월 한달간 동해안에서 ‘문어류 포획’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어업인들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일단 동참하기로 하고, 금어기 운영 결과 실익이 없으면 이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고성군은 지난해 어촌계장 및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연데 이어 수산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란기인 3월 1~31일 한달간 문어포획을 금지하는 ‘연안허가어업의 문어포획 제한’을 지난해 12월말 고시했다. 이는 2015년 국립수산과학원 과학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에 강원도연승연합회는 지난 9일 고성 거진읍사무소에서 동해안 6개 시·군 연승협회장들과 회의를 열어 문어 금어기 운영에 동참키로 했다.
이날 연승어업인들은 “각 지자체별로 고시를 통해 금어기가 결정된 이상 일단 올 3월 한달간 문어포획 금지에 동참은 하겠다”며 “하지만, 금어기가 풀리는 4월 이후 문어 어획량 및 어가를 지난해와 비교해 5월 초에 내년 금어기 시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중남 강원도연승연합회장은 “금어기 운영 결과 효과가 없거나 저조하다고 해도 올해 첫 시행만으로 성과여부를 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금어기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문어를 잡아 생계를 꾸려가는 연승어업인의 생계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한 만큼 강원도에 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대문어는 최대 15kg까지 성장하는 대형문어로 1997년 5,500톤에서 2013년 3,700톤, 2014년 1,851톤으로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문어 어린새끼 방류를 통한 자원증대를 위해 종묘생산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대문어의 △지역별 산란기 조사 △포획금지체중 현실화를 위한 조사 △어획량 변동 파악 등을 진행해 2022년 대문어 어획량을 8,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대문어 포획금지체중은 400g이며, 일본의 경우는 3㎏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고성 어업인이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은 대문어를 잡고 있다. 오는 3월 한달간 문어류의 포획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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