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9일 3일간 속초 청호동 일원에서 열린 ‘2017 붉은대게 속초’에 5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09년 ‘속초 불축제’를 끝으로 마땅한 겨울축제가 없는 가운데 ‘붉은대게 속초’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자, ‘겨울 대표 음식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속초시는 축제 3일 동안 5만여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다녀가고 3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붉은대게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보려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몰리면서 축제기간 동안 10여톤의 붉은대게가 소비됐다.
붉은대게찜판매관은 당초 축제물량으로 준비했던 5톤 가량의 붉은대게가 이틀 만에 동이 나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는 등 7톤여의 붉은대게가 판매돼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고로케, 고추장, 대게장, 그라탕, 홍게어묵, 홍게과자·빵 등 붉은대게 가공식품과 붉은대게 무침, 간장 게장, 국수 등을 판매한 붉은대게관은 1억40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붉은대게 무료시식회도 큰 인기를 얻어 1.5톤이 소비됐다.
체험행사로 마련된 붉은대게 홀치기 및 방게 잡기, 붉은대게 경매, 동 대항 줄다기대회 등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하지만 먹거리 외 축제콘텐츠 확충, 행사장 확대, 찜판매장 난방 등 환경 개선, 일부 음식 질 향상 등은 과제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행사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시설규모를 늘리고, 카드결제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붉은대게플레이팅경연대회에서 켄싱턴스타호텔 ‘혜선이네’가 금상을, 켄싱턴스타호텔 ‘좋은사람들’과 ‘동명항대게좋은날’이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대포항 감동대게’, ‘호텔마레몬스’, ‘장사항 스타대게’, ‘테라스’, ‘파리바게트 노학점’이 받았다.
어린이요리경연대회는 ‘서머힐어린이집’이 금상과 은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위스타트속초마을’이 은상과 동상, ‘기쁜우리집’이 동상을 받았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붉은대게 경매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붉은대게 어린이요리경연대회에서 ‘서머힐어린이집’이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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