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화한 어린 연어들이 양양 남대천에서 3∼5년에 걸친 머나먼 여정에 올랐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센터장 이철호)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센터 내 방류장에서 제6회 어린연어 보내기 생태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연어는 지난해 10∼11월 남대천 등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에서 채란, 부화해 자란 5∼7cm 크기다. 어린연어들은 1∼2개월간 남대천을 비롯한 방류 하천에서 살다, 동해∼알래스카∼베링해∼캄차카반도∼오츠크해∼동해를 거쳐 다시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3만2천km의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지난 1월부터 양양 남대천을 비롯해 부산 낙동강과 울산 태화강, 고성 북천과 명파천, 강릉 연곡천 등에 어린연어를 방류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두 1,46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연어연구팀은 올해도 연어의 회귀율 산정과 연령사정, 회귀경로 규명 등을 위해 부화 직전의 발안란에 ‘이석표지’를 부착했다.
지난해 양양남대천에서 포획한 어미연어는 1만7,660마리로 평년과 같은 수준이다.
이철호 센터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동시에 연어자원 증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오는 3월 16일 양양 남대천 둔치에서 2017어린연어 보내기 방류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이 남대천에서 어린연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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