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인 고성출신 정동현(29, 하이원, 사진)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목표를 채운 금메달이라 더 값졌다.
정동현은 지난달 25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르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합계 1분37초10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정동현은 46초50으로 2위보다 0.57초 앞섰고, 2차 시기에서도 50초60으로 1위를 차지해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동계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이다. 당시 정동현은 슈퍼 콤바인(슈퍼대회전+회전)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19일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정동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했던 15개째 금메달을 따내 의미를 더했다.
고성 흘 리가 고향인 정동현은 집 근처 알프스스키장을 놀이터 삼아 세 살 때부터 폴을 쥐었다. 흘리분교 4학년 때 전국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스키 신동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동현은 지난 1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이브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1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는 물론 메달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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