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교장 탁동식) 배구부(감독 조길현)가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속초고는 지난 23일 전남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7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전남 벌교상업고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속초고는 예선에서 수원영생고와 경북체고를 세트스코아 3대1로 각각 이기고 8강에 올라 안양 평촌고를 접전 끝에 3대2로 힘겹게 따돌렸다. 준결승전에서도 우승 후보인 진주 동명고를 맞아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세트스코어 2대2에서 마지막 5세트를 15대1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예상과 달리 선수들이 펄펄 날아 역시 우승 후보였던 벌교상업고를 3대0으로 잠재웠다.
임영일 코치는 “힘들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해줘 우승을 하게 됐다”며 “2학년인 레프트 송민근과 고우혁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신장 170㎝로 전국 남자 고교배구선수 중 최단신인 송민근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센터인 주장 이신범(3년)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세터 양인식(3년)은 정확한 볼 배분과 안정된 경기력으로 선수들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신범이 남고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양인식이 세터상을, 고우혁이 우수선수 장학금을 받았다. 임영일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속초고는 올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전국체전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2015년에는 은메달, 지난해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 1차 평가전은 4월 9일 속초고에서 열리고, 2차 평가전은 5월 도민체육대회로 치러진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고등학교(교장 탁동식)가 지난 17~23일 전남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7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우승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속초고는 결승전에서 전남 벌교상업고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속초고 배구부 선수들이 지난 23일 ‘2017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우승 후 임영일 코치를 헹가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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