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양양지역의 사진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위해 지난해 10월 창립한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사사모)’이 오는 4월 1~7일 속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첫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작품전은 ‘멈춰진 시간을 찾아 떠난 시간여행’을 주제로 최낙민 단장을 비롯해 회원 10명이 지난 2월 3~11일 9박10일간 베트남의 원시림과 고원지대에서 앵글에 담은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사사모는 최낙민 단장과 김용환 부단장, 장창근·황하국·이순재·서경숙·유홍균·허윤구·김영준·이건섭 등 속초·양양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는 곳을 찾아 사진에 담아보자는 뜻을 모아 지난 2월 베트남으로 출사를 떠났다.
사사모는 베트남 하노이의 전통마을과 깐까우 토요시장·물소시장, 사파 전망대와 다락 논, 사파 소수민족 마을, 남딘 누에·돗자리 마을 등을 방문해 현대문명 속에서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일상 모습과 풍경들을 포착해 앵글에 담았다. 아이를 업고 물소를 이용해 밭갈이 하는 청년과 아이에게 쌀국수를 먹이는 엄마, 채를 치는 아낙 등 베트남 오지마을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베트남에서 고산지대 원주민들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최낙민 단장은 “세상에는 아직도 자신들만의 전통을 순수하게 지켜가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며 “그들의 삶과 일상을 담아내는 작업이야말로 국경 없는 사진창작이 지향해야 할 좌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사모 회원인 서경숙 작가는 이번 베트남 출사에서 촬영한 작품, ‘소수 민족의 일상’으로 지난 11일 제30회 충주전국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순재 작가는 입선에 올랐다. 김주현 기자
사사모 최낙민 단장의 작품. 아이를 업고 물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청년의 모습이 70∼80년대 우리의 시골 모습과 흡사하다.
서경숙 작가가 충주전국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소수민족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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