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지역 토종꿀(재래봉)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양양지역은 밀원수가 밀집돼 있는 서면 미천골과 갈천리, 현북면 법수치리를 중심으로 40개 농가에서 모두 250군의 재래봉을 사육해 연간 1,000kg 내외의 토종꿀을 생산하고 있다.
양양군은 토종꿀 사육규모가 영세하다보니 규격화된 표준용기가 없고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개별적으로 판매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토종꿀 공동브랜드 개발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최근 토종꿀 전용용기 및 패키지 개발작업이 마무리돼 이달 중으로 토종꿀 포장용기와 박스를 재래봉 사육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공동브랜드 스티커가 부착된 4종(2kg, 1kg, 500g, 250g)의 포장용기를 지원하고, 엄격한 성분검사와 품질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토종꿀은 양봉꿀과 달리 한 자리에 벌통을 놓고, 1년에 단 한번 채밀해 희소가치가 높고 엄격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게 되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전염병 발생으로 급격히 감소된 재래봉의 사육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토종벌 종봉 지원과 밀원수 조림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지난 2009년에는 104개 농가에서 1,677군의 재래봉을 사육했으나, 같은 해에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사육군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해 재래봉 사육농가 16가구에 낭충봉아부패병 검사를 마친 44군의 종봉을 지원한데 이어, 2,000만원의 사업비로 우량종봉 50군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경제수 조림사업과 연계해 현북면 장리 2ha 임야에 대표 밀원수종인 헛개나무 3,000본을 식재하기로 했다. 또 토종벌꿀 생산력을 크게 저하시키는 낭충봉아부패병 예방을 위해 전염병 구제약품을 전 농가에 무상 공급해 이달 말까지 2∼4차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0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토봉농가를 대상으로 브랜드화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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