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과 22사단이 지난 1일 해안경계철책 철거 협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철책 철거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본부장 전영하)와 육군 8군단(군단장 박한기)이 지난 3일 8군단에서 동해안 군부대 경계철책 철거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합동참모본부의 동해안 26개소 14.8km의 철책 철거 동의 후, 3개소 0.6km가 우선 철거됐으며, 도와 시·군은 나머지 14.2km를 철거하기 위해 일선 해당 군부대와 협의를 벌여왔다.
지난 3일 현재 양양·고성·강릉·삼척 등은 군부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들어갔으며, 속초와 동해시도 이달 중으로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올해 군부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장사해변(강진호회집~해경충혼탑)과 외옹치의 철책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장사해변 철책 철거 예산으로 올해 당초예산에 1억8,000만원을 책정했으며, 외옹치 철책은 리조트를 건립 중인 (주)호텔롯데가 철거하게 된다.
고성군은 지난 1일 오후 22사단 사령부에서 윤승근 군수와 최병혁 22사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군 해안 경계철책 철거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오는 6월까지 총 7억7,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두 6개소의 해안경계철책 3309m를 상반기 중으로 철거한다.
대상지역은 아야진해변 760m와 문암2리 해변 203m, 삼포2리∼자작도 881m, 송지호해변 655m, 거진오션샹떼빌아파트 앞 170m, 봉포항∼켄싱턴리조트 640m 등 모두 2,346m다. 지난해는 군부대가 청간해변 38m와 문암1리항 68m를 우선 철거했었다.
양양군은 지난달 4일 23사단과 해안철책 철거에 따른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군은 지난해 9월 해안철책 철거 시범지역인 동호해변의 경관용 철책 450m를 완전 철거한데 이어, 올해는 정암소초해변 585m, 지경해변 150m, 하조대해변 500m, 동산해변 100m, 남애3리해변 200m 등 5곳 총 1,535m를 철거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철거키로 했던 원포~지경간 해안도로 1,000m의 경관형 휀스는 지경국민여가휴양지 조성사업에 포함해 내년 이후 군부대와 별도 협의해 완전 철거할 계획이다.
군 해안경계 철책 철거 지역에는 해안복합감시카메라, 경계초소 보호울타리, 통신 및 전기선로 매설 등 감시장비가 설치된다.
도 관계자는 “군부대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여름해변 개장 전까지 철책철거와 대체장비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재환·김주현·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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