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지역구에서 제8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병기(사진) 전 설악관광 회장이 지난달 21일 별세해 속초추모의 집(승화원)에 안장됐다. 발인식은 23일 오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엄수됐다. 향년 86세.
평남 안주 출신인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사위다. 박 전 대통령이 제5사단장 시절 부관으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장녀 재옥씨와 결혼했다. 대위로 예편한 고인은 1962년 미국 뉴욕 영사를 시작으로 주 칠레 대사 겸 에콰도르 대사, 75년 주 유엔대표부 대사, 77년 주 캐나다 대사 등 외교관으로 활동했고, 외교연구원 상임연구원,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삼양항해 사장, 대한선주협회장 등을 지냈다.
1971년 제8대 총선에서 속초·고성·양양지역구에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공화당 총재부속실장과 서울 서초을 지구당 위원장, 자민련 속초·고성·양양·인제지구당 위원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설악관광 회장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며 1971년 설악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재옥 여사와 자녀인 한태준(설악문화재단 이사장)·한태현(설악관광 회장)·한유진씨, 사위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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