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훼손과 조망권 침해 논란을 불러왔던 노학동 국민은행연수원 인근 고층아파트 건축과 관련해, 건설업체가 층수를 낮춰 신청한 사업계획이 조건부 승인됐다.
속초시에 따르면 시도시·경관공동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주)S종합건설이 신청한 국민은행연수원 인근 고층아파트 건축에 대한 재심의를 벌여 조건부 승인했다. 도시·경관공동위원회는 승인 조건으로 도시계획도로 폭을 기존 10m에서 20m로 확장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S종합건설은 애초 지상 36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었으나, 도시경관 훼손과 인근아파트의 조망권 침해 논란이 일자, 층수를 24층~29층으로 낮춰 건축하겠다며 재심의를 신청했었다. S종합건설측은 또 인근 아파트를 고려해 아파트단지 배치를 당초 동남향에서 동향으로 바꿔 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종합건설은 국민은행연수원 인근 1만2,145㎡ 부지에 지상 24~29층 2개동 248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도시·경관공동위원회의 재심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시청을 찾아 “속초시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에 29층 아파트 신축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인근 단지(늘푸른아파트)와 유사한 높이(지상 15층)로 건축돼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이라는 유인물을 전달했다.
도시·경관공동위원회는 이날 O업체가 성호아파트와 주공4차아파트 사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0~29층 8개동 846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에 관한 결정도 원안 가결했다. O업체는 주공4차아파트의 일조권 보장을 위해 주공4차 인접 일부 층수를 20층으로 낮춰 건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두 아파트 모두 강원도건축위원회의 사전 건축 승인 및 속초시의 공동주택 승인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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