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출신 박하준 사격 한국신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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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봉황기 10m 공기소총 250.9점 쏴 / 단체전 포함 4관왕…국가대표 발탁 유력

등록날짜 [ 2017년05월15일 13시45분 ]

양양꿈나무사격단 출신인 박하준(인천체고 2학년)이 한국사격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박하준은 지난 5일 전남 나주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남자 고등부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하준은 이날 국가대표급 베테랑 실업선수들이 즐비하게 참가한 결선에서 합계 250.9점을 쏴 한국신기록 수립과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한국신기록은 지난달 실업연맹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실업팀인 KT 김상도가 작성한 249.8점을 1.1점 경신한 것으로 2위인 243.6점보다 무려 7.3점을 앞서 차세대 한국사격의 간판으로 등극했다. 이어 지난 7일에도 고등부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41.4점을 쏴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도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대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문체부장관기 전국 체고 대항 사격대회 공기소총에서 종합 626.5점을 쏴 금메달을 따냈었다.
사격 선수인 누나를 따라 사격장을 찾아간 것이 인연이 돼 양양초교 5학년 때 사격을 시작한 그는 황병인 감독이 이끄는 양양꿈나무사격단에 들어가 기본기를 익히며 6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양양중에 진학한 박하준은 강원도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중학교 사격신동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지난해 인천체고에 들어간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과 함께 50m 화약 총, 3자세를 주 종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하준은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의 체계적인 지도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양양꿈나무사격단 황병인 감독은 “하준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데다 노력파로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청소년국가대표에 이어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박하준은 올해 안에 국가대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하준은 양양 서면에서 부모가 운영 중인 퍼피게스트하우스를 자주 찾아 심신을 달래며 사격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