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옥서장학사업, 37년만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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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옥서장학사업, 37년만에 마쳐

고성교육지원청, 지난 2월 마지막 장학금 지급 / 1980년 한 독지가가 기탁…장학생들 감사편지

등록날짜 [ 2017년05월15일 14시40분 ]

지난 2월 함옥서장학금을 마지막으로 받은 장학생들이 지난 10일 고성교육지원청 교육장실을 방문해 이종봉 교육장에게 고 함옥서 할머니 유가족에게 전해 달라며 고 함옥서 할머니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감사편지를 전달한 학생 대표는 “소중한 장학금을 희망찬 미래와 꿈을 이루기 위해 쓸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과거 한 독지가가 기탁한 기금으로 추진해 온 ‘함옥서장학금’ 지원사업을 37년만에 마무리했다. 함옥서장학금은 1981년부터 고성 관내 초,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500여명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저금리가 수년 째 이어져 더 이상 이자로 장학금을 주기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 2월 원금과 이자를 모두 털어 관내 초등학생 29명과 중학생 11명 등 모두 40명에게 1인당 40만원씩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사업을 마무리했다.
고성교육지원청 최미선 장학사는 “함옥서장학금은 한 독지가가 과거 간성초교를 다닐 때 함옥서 할머니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지난 1980년 고성교육청을 찾아 500만원을 기탁해 만들어졌다”며 “이듬해인 1981년부터 이자로 장학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했다.
이종봉 교육장은 “오랜 시간 고성 학생들에게 지급해 온 장학사업을 마치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미래 큰 일꾼으로 성장할 고성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함옥서 할머니의 유가족으로는 현재 고성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인 전영태 씨가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