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표 연출 3명이 고성 왕곡마을에서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세계를 각기 다른 세 가지 시각의 창작극으로 보여준다.
창작집단 쵸크 24가 오는 6월 10일 오후 8시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여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劇>을 통해서다.
공연은 강원도와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공연단체들과도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변유정·이지현·장태준 연출의 작품을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한다. 전통가옥을 무대로, 별빛을 조명삼아 야외에서 공간체험형으로 진행된다.
변유정 연출의 <순수 純粹 - 읊는 동시 동주 詩>는 ‘마을’이라는 공간 전체를 무대 삼아 진행된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마을을 함께 다니며 순수한 아이들의 목소리로 윤동주 시인의 동시를 오감으로 듣고 느끼는 공연이다.
이지현 연출의 <최초의 악수>는 윤동주 시인이 암울한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고뇌하며 쓴 시를 움직임으로 재해석해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공연이다.
장태준 연출의 <별 헤는 밤>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강원도 고성을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세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절박하게 버텨나가는 상황 속에서 윤동주의 시를 만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공연장소인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영화 ‘동주(2016)’의 촬영지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劇>은 속초시 연극협회(지부장 남상진), 극단 파·람·불(대표 석경환), 청봉(대표 최은희), JSoul 엔터테인먼트(대표 박정근), 혼신 예술단(단장 남호섭), 극단 치악무대(대표 권오현), 일루젼대표 남궁진), 프러덕션 이리(대표 박동일)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9개 단체가 배우와 스태프로 제작에 참여했다.
무료 공연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choc24)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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