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부동산가격에 시민들과 자영업자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오는 6월 30일)가 개통되고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속초지역은 호텔, 아파트 등 대형 고층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은 11개 단지 5,650세대이며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도 11개 건물에 객실 수가 4,834실입니다.
도로면 사선고도폐지와 고도지구 축소로 인해 전망 좋은 곳에 기획부동산개발업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전망 좋은 곳에 아파트나 호텔을 짓다보니 난개발이 생기고, 서울 등지의 돈 있는 사람들에게 세컨하우스나 베드하우스로 분양을 하고 있어 조망권은 돈 있는 사람들의 특권이 되고, 주말이나 특정날짜에 사용하는 아파트가 되다보니 물 부족과 오·폐수 처리가 심각해집니다.
대도시와 가까워져 도시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속초 시민들의 삶은 더욱 빡빡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신규아파트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기존 아파트까지 폭등하고 전세와 월세, 땅값 상승으로 상가임대료가 움직이고 있어 서민들과 자영업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득은 감소하고 있는데 주거비와 생계형업종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주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속초시 인구통계자료에 의하면 올해 5월31일자 속초시 인구는 8만1,574명으로 지난해 5월31일자 8만1,996명보다 422명 감소하였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이 속초를 떠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불평등의 희생양이자 경제적 약자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폐업으로 인해 대량실직사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소상공인들의 기업가 정신과 근면함이 지역사회의 일자리와 번영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이 미국 내 일자리의 약 50% 차지하는 58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전일소상공인연합 연례회의에 참석하여 “소상공인들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데레사 메이총리는 “소상공인들이 영국을 지탱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이철
소상공인연합회 속초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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