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팔경가를 기념하는 노래비가 양양 서면 수리 돌고지 44번국도 주변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양양지역 주민들이 정명 600주년을 맞아 ‘양양팔경가’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1945~194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양양팔경가가 지역위상을 높이며 군민들의 얼을 되살릴 수 있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소극적으로 전파되고 있고, 작곡가의 노래비도 관리가 소홀해 체계적인 선양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양팔경가가의 작사자 고 최용대 옹과 작곡가 고 김태선 옹 모두 양양 출신으로 이 노래는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구전돼 오다, 1990년 양주지에 실리면서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래비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고, 노래 전승도 체계적이지 못해 정명 600주년을 맞은 올해 노래비를 공원화하는 등 선양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양양팔경가 노래비는 주민들이 양양군에 요청해 작곡가인 고 김태선 옹의 고향인 서면 수리 돌고지 44번국도 주변에 세워져 있다.
서면 주민들은 “양양팔경가가 최근 공식적인 행사에서 일부 제창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양양군의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인 만큼 선양사업을 추진해 지역출신인 작곡가와 작사자도 기리고 후대에 전해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주민들은 양양현산문화제와 송이·연어축제 등 양양을 대표하는 축제나 행사에서 함께 제창되는 군민의 노래로 승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양양팔경가의 가사가 잘못됐다며 원 가사로 복원사업을 주도했던 이태희 양양음악협회 이사는 “잘못된 가사가 바로 잡혀 다행이다”며 “올해가 양양군의 정명 600주년인 만큼 양양팔경가를 선양하는 차원에서 노래비의 공원화와 함께 학생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팔경가는 현재 중국연변자치주 조양촌을 중심으로 의무학교(초등학교) 5학년 음악책에 원래 가사로 수록돼 있으며, 민선6기 들어 주요 행사장에서 제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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