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25일 청호동 행사장에서 열린 ‘2017 실향민 문화축제’의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와 관심을 모았다.
23일 개막식에서 상영된 3분 9초짜리 영상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실향민의 자식으로 피난민촌에서 자라왔기에 실향민 축제의 의미를 그 누구보다 통감한다”며 “이번 축제가 실향민을 비롯한 새터민, 모든 국민까지 한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대화합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세대 실향민들이 연로해서 돌아가시면서 우리 사회가 점차 실향민들의 아픔에 둔감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며 “실향민 문화축제가 실향민에 대한 우리사회, 우리 이웃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속초시는 실향민문화축제에 3만여명이 찾는 등 지속발전 가능한 축제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향민문화축제는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고향의 봄’이란 주제로 피난 퍼포먼스와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평양민속예술단,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속초시립풍물단 정기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북한음식체험관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농마국수, 두부밥, 돼지국밥을 무료로 나눠줘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또 1950년대 가옥이 재현돼 행사장에 설치됐고, 이북 5도 고향사진전, 1950 청소년가요제, 사자탈 만들기, 6.25음식 체험 등도 열렸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시가 대표적인 관광도시뿐 아니라 실향민의 도시로서, 전국의 실향민 1,2,3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합의 장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2017 실향민 문화축제’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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