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7년만에 첫 개방한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이 올해도 단풍이 시작되는 9월 20일경 개방될 예정이다.
양양군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양양군번영회는 지난달 27일 오색분소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올해는 만경대와 인근의 자연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정규 만경대 탐방로 5.4㎞를 개설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임시 개방된 만경대 탐방로는 오랜 기간 개방되지 않아 원시적 비경은 간직하고 있지만, 오솔길 등을 활용한 탓에 길 중간 지점에서 관망이 어렵고 안전 문제도 우려돼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오색약수터∼용소폭포까지 2.9㎞ 구간은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고,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2.5㎞(폭1.5m) 구간은 완만하면서 만경대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새로 조성한다. 특히, 중간에 깊은 계곡이 있는 지점에는 볼거리 확충을 위해 길이 60m, 폭 2m의 구름다리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군은 만경대 탐방로 개설을 위해 6,000만원을 확보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산지일시 사용신고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합동으로 탐방로 개설과 관련한 국비지원 등을 신청해 조속히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9만7,000명이 다녀가, 오색지구 탐방객수가 전년대비 32%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줬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남설악 오색지구 만경대 둘레길이 올해는 정규 탐방로로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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