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동해안 최북단 관측소인 717OP(일명 금강산 전망대)의 상시 개방을 추진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성군은 “717OP는 국가안보 최전방 관측소로 상시개방에는 다소 제약이 따르겠지만, 지역의 특수성 등을 반영해 안보현장 견학지로 상시 개방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상시 개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많다. 717OP가 신축된지 25년이 돼 시설이 노후된데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반드시 군부대 병영관(생활막사) 계단을 통과해야 해 군사보안문제뿐 아니라 사병들의 일상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도로 상황도 열악해 대형버스는 교차 운행을 할 수 없고, 민통선 안의 보안시설 보강도 필요하다.
여기에 717OP는 북한측 관측소와 근접해 있어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관측소 유리를 방탄유리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과거에도 북한측의 사격으로 총알이 유리를 관통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군부대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은 시설 개선과 보완에 7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717OP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 여행주간을 맞아 한시적으로 개방돼 실향민과 관광객,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1회 방문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해 1일 2회씩만 운영했는데, 지난해 579명, 올해 781명 등 1,360명이 다녀갔다. 대기인원만 1,0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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