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가 지난달 30일 개통했지만,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전체 구간의 73%가 교량과 터널로 건설되다보니,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대체도로나 국도 44호선 및 59호선과 연결도로가 없어 정체를 빚을 경우 장시간 고속도로에서 지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실제 개통 후인 지난 1일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수도권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당초 90분을 예상했지만, 4시간 이상 소요되면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관련, 도로 전문가들은 영동고속도로처럼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지‧정체가 심한 구간과 연계한 자동차 전용도로나 국도와 연결할 수 있는 대체도로를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11km로 국내 최장인 인제양양터널의 안전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이 터널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대형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면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1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자칫 터널 안에서 화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일 곧바로 지역소방서 등 안전관리팀을 터널과 가까운 곳에 상주시켜 사고 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의 중심에 위치한 인제지역은 가장 인구가 많은 인제읍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40분 걸리는 내린천휴게소나 30분 소요되는 동홍천까지 가야하는 등 불편이 많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지·정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곳은 서울~춘천 민자구간인 가평휴게소와 화도IC 구간으로 수도권에서 많은 차량들이 이 구간에서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의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제2경춘도로나 연결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주석 양양군 도로담당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실제 피서철이나 올림픽 기간 중에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속 대책이 곧바로 마련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터널의 안전문제를 비롯해 우회도로 조성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했지만 우회도로와 터널 안전대책이 미흡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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