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금강대교가 개통된 지 5년이 됐지만, 설악금강대교로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연결되는 접속도로가 제 기능을 못해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불안해하고 있다.
더욱이 이 접속도로 가운데 코마린요트체험장 앞 구간은 제대로 된 교통안전시설 없이 속초시가 5년 째 항만부지를 접속도로로 사용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속초시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설악금강대교 개통과 함께 E마트 속초점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진입하는 항만부지를 접속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현장 점검 결과, E마트 속초점에서 코마린 요트체험장으로 연결되는 진입도로(폭 2차로)의 중앙선은 모두 지워져 있었다.
더욱이 코마린요트체험장 앞 구간은 도로인지 항만부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도로 바닥은 아스콘 포장이 아닌 주변 항만부지와 같은 시멘트 포장인데다, 항만부지다 보니 중앙선과 같은 교통안전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코마린요트체험장에서 조선소로 연결되는 커브길에 차량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중앙분리봉이 설치돼 있는 정도였다.
문제는 지난 2015년 5월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청호동 항만부지에 건립된 후 코마린요트체험장 앞 항만부지을 이용하는 차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마린요트체험장 앞 항만부지가 사실상 교차로 기능을 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이 없어, E마트에서 진입해 엑스포공원으로 좌회전 하는 차량과 속초수협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직진하는 차량들이 서로의 진행방향을 살펴가며 운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코마린요트체험장에서 조선소까지 폭 2차로도 낮 시간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넘어 운전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 구간에는 시가 지난 12일 중앙분리봉을 새로 설치했다.
A(46) 씨는 “도로 옆 항만부지에 대형차량들이 주차돼 있을 때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의 확인이 더욱 어려워 불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E마트 속초점에서 코마린요트체험장을 지나 조선소로 이어지는 도로는 도시계획도로이지만 대부분 해양수산부 소유의 항만부지여서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사고예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마트 속초점에서 엑스포공원으로 연결되는 접속도로에 교통안전시설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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