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철이 절정을 이룬 지난 7월말~8월초 속초·고성·양양지역 해수욕장은 각종 페스티벌로 백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유명 힙합 가수부터 통기타가수, 성악가, 래퍼, DJ들이 출연해 피서객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속초=‘2017 속초 썸머 브레이크(SOKCHO SUMMER BREAK)’ 여름 페스티벌 행사가 속초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속초시는 지난 3~6일 4일간 속초해수욕장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이번 페스티벌에 모두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명 힙합전사 ‘G2와 레디’, 최고의 여성 인기 레퍼 ‘제시·키썸’ 등이 공연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DJ들의 열정적인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름 밤바다의 향취와 음악에 매료된 관람객들은 온몸으로 페스티벌을 만끽하는 등 속초해변을 뜨겁게 달궜다. 또 공연 중간 중간 워터캐론의 물대포와 폼머신의 폼 파티는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에는 사업규모를 확대해 피서객들 및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고성=화진포에서는 오페라와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통통페스티벌’이 열려 백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통일부 주최로 ‘이제 다시 문화로 통일의 문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통통페스티벌은 통일음악회와 통기타콘서트로 피서객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첫날 세계적인 성악가인 테너 김석철과 스위스 바젤 극장의 전속 주역가수로 유럽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베이스 전준한이 출연해 ‘바그너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선보였다.
둘째날 통기타콘서트에서는 로이킴, 장재인, 여행스케치, 해바라기, 장은아 등 통기타를 대표하는 유명 가수와 그룹들이 출연해 화진포 백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양양=낙산해변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국내 정상의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2017낙산비치 페스티벌’이 열려 공연관람 인원만 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비치페스티벌은 ‘힙합&비키니 페스티벌’과 ‘쇼! 일요일일요일밤에’, ‘미스터오션선발대회’, ‘심쿵 Sexy 클럽파티’ 등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기획해 청춘해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출연진도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돼 힙합&비키니페스티벌에는 인기 DJ도끼, 더콰이엇, 창모, 김효은 등 최정상급 래퍼와 달샤벳, 설하윤 등 인기가수들이 낙산해변을 찾은 피서객들과 함께 열정무대를 선보였다.
또 복고풍 노래로 감성을 자극하는 ‘쇼! 일요일일요일밤에’ 프로그램에는 코요테와 김조한 등 90년대를 풍미한 유명가수와 뉴챔프, 로이도, 너티보이즈 등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출연, 세대를 넘어 하나 되는 무대를 꾸몄다.
이밖에도 비키니모델들의 매력적인 런웨이를 감상할 수 있는 ‘비키니코리아 선발대회’가 미스 투어리즘 유니버스 한국대표 선발전으로 진행돼 재미를 더했고, 축제 마지막 날에는 나상도, 설하윤, 에이시드 등 초청가수가 함께하는 ‘제3회 낙산비치 노래자랑’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나흘간 낙산해변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당들은 축제 기간 내내 만원예약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낙산해변의 식당 주인들은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게 한 10년은 된 것 같다”며 “매년 이러면 장사하는 맛이 나겠다”고 즐거워했다.
낙산비치페스티벌의 효과에 힘입어 낙산해변은 이 기간 동안 90여만명이 다녀가는 등 과거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
고명진·김주현·이용수 기자
지난 3~6일 속초해수욕장에서 열린 ‘2017 속초 썸머 브레이크’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통일부 주최로 지난 4~5일 열린 통통페스티벌에서 가수 장재인이 공연하고 있다.
2017낙산비치페스티벌이 나흘간 낙산해변에서 열려 지역경기 활성화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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