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가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육군 22사단은 고성지역의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단 간부들이 한 달에 한번 부대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통통데이’를 운영 중이다. 육군 102기갑여단은 지난 17일 여단 본부에서 부대와 관련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상생과 공존의 부대 개방’ 행사를 열고 사격장 소음 등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2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신병 직접입영제가 시행되면서 고성지역은 신병과 가족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성군이 지난 1~3월 신병 입영·수료식 면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 가족당 매회 20만원 가량을 숙박업소 및 음식점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권, 특히 고성군은 접경지역인 탓에 많은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영향을 받아 개발이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군 작전상 이유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일정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군부대도 접경지역의 고충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상생·공존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성군은 지난 6월 22사단 행정부사단장 출신을 군부대와의 협력업무를 담당할 안보정책관으로 임용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 군부대 민원 협의, 해안 철책 철거, 군인아파트 건립, 부사관 인구 늘리기 등 군부대와 관련한 고성군 현안들이 순조롭게 해결돼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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