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현충일을 맞아 문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이례적으로 베트남전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으로 조국의 경제가 살아났으며 정글과 폭염의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 그것이 애국이라고 하였다.(파독광부와 간호사 포함) 이국의 전장에서 발생한 질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이기에 “합당하게 보답예우”할 것을 공개 약속함으로써 참전용사들에게 자부심을 유발하였으며, 행사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주인이 되는 행사로 전환해 신선하고 새로운 보훈의 의미를 부각하였다.
6월 15일에는 김정숙 여사 주도로 6년 만에 국가유공자 모범수상자 등 49명의 청와대 초청행사를 재개하였으며, 또 다른 보훈의 달 청와대 초청 위로연에서는 고전복장의 국방부 의장대가 영빈관까지 안내하는 파격적 예우를 해줬다.(참고 조선. 나라사랑)
돌이켜보면 주월한국군은 투혼과 희생을 함께 녹여 백전백승의 신화적 무공으로 국위선양에 기여하였다. 월남전의 영웅 고 채명신 장군은 병사를 사랑해 서울현충원 병사묘역에 부하전우들과 함께 영면, 오는 11.25일 4주기를 맞는다. 장군은 훗날 한국군의 양민학살음모가 야기될 수 있음을 예견하였는지 취임초 훈령제1호를 발령해 선제조치의 혜안을 보여주었다. “100명의 베트공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 50여년 전 한 줄의 지휘명령은 한국군의 군인상을 읽게 한다. 위와 같은 지도자의 인품과 혜안이 세계를 놀라게 한 역사적 사실임에도 일부 진보진영에서는 월남전참전의 미국용병론과 현지양민학살에 따른 ‘베트남 피에타소녀상’ 건립추진, 좌파언론의 왜곡 편향된 허위보도 등 한국군의 명예와 국위를 훼손하는 작태를 보였다. 때문에 진보성향의 문제인 대통령에 대해 비우호적 인식이 잠재되어온 게 사실이지만, 취임 후 보훈처의 신속한 장관급 승격 결정과 월남참전용사를 애국으로 칭송한 추념사는 통합의 시대정신으로 국익을 우선하고 보훈에 답한다는 대통령의 냉철한 보훈의지의 소신으로 국민적 신뢰와 성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포용적 인식의 이면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의 대통령 보필의 철학이 묻어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80 문턱의 참전노병들은 숙원해결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용사들의 호소에 보훈처장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보훈으로 답할 것임을 믿는다.
숙원의 핵심은 ‘전투수당 포괄적 보상 특별법제정’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권리에 근거한 합리적 명분과 참전단체의 비장한 해결의지와 소신과 진실을 담은 리더십으로 정부와 인식을 공유하고 나아가 정치권과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해야 할 것이다.
현충일 추념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월남전참전용사에 대한 신뢰가 숙원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50년 응어리진 따이한의 몸부림을 국민적 합의 속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추념사에 담긴 대통령의 진솔한 보훈실천의지와 월남전참전 국위선양 격려에 감사와 성원을 보낸다.
임동회
전우신문 속초주재기자
속초공정사회구현시민회 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