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좋아해서 한국에 오고 싶었던 꿈을 이제야 이뤄 너무 행복해요.”
지난 2006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서 한국 땅을 밟은 김하은씨(34)의 솔직한 마음이다.
캄보디아는 늘 전쟁이 많고 나라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평화의 나라인 한국을 늘 꿈꾸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정치가였고 아버지는 군인이었다. 그래서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킬링필드 때 불안전한 사회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애를 보면서 그 불안정 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에 왔다. 남편과 서울에서 살다가 2008년에 남편 건강이 안 좋아져서 속초에 왔다. 생활이 어려웠지만, 남편과 한국 땅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고 고백을 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는데도 그 때는 그렇게 힘들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것은 긍정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김하은 씨는 성격이 밝고 어디 가서도 당당하게 살고 있다.
현재 다문화강사로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면서 자기 나라 캄보디아를 소개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잘 몰랐던 캄보디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니 너무 기쁘다고 한다. 다만 캄보디아의 전통놀이기구나 전통의상 등을 구입하기가 힘들어 아쉽다고 한다.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생과 7살 막내까지 2남 1녀다. 김하은씨는 아이를 공부에 매달리지 않게 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키우고 있다. 그리고 엄마가 캄보디아 사람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아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아이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면서 키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모두 밝고 친구관계도 좋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관광가이드라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대학교에 진학해 관광에 대해 배우려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은 운전 연습이다. 운전면허는 있는데 아직 운전이 서툴다고 한다. 남편에게 운전을 배워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고 싶다고 한다.
속초에 사는 캄보디아 결혼이민자는 현재 2명이다. 그래서 많이 외로운 만큼, 이웃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 강사 김하은씨가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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