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양양 동구리 경창대회가 전국단위 행사로 개최된다.
양양문화원은 지난해까지 강원도 대회로 열어온 ‘동구리 민요경창대회’를 올해부터 전국단위 대회로 격상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동구리 경창대회는 10회까지 군단위로 개최해오다 2011년부터는 도 단위 대회로 확대됐다. 도 단위 대회로 열린 후 지난해까지 161개 단체 664명의 소리꾼이 참가하는 등 우리의 전통 소리를 보존·전승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양양연어축제(10월 19일∼22일) 기간인 10월 19~20일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다. 군은 전국대회 격상 후 첫 대회인 만큼 전국의 많은 소리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와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여준 양양문화원장은 “양양지역에는 예부터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 등 다양한 전통소리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전국 동구리 민요경창대회를 통해 전국의 참 소리꾼을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 중 세조실록 권38의 강원도 순행일지에 의하면 세조 12년(1466년) 3월 14일, 세조가 강원도를 순행하기 위해 금강산을 거쳐 양양 낙산사를 지나 강릉 연곡에 머물며 농가를 잘 부르는 이를 모아 장막 안에서 노래를 부르게 했는데, 당시 양양관노였던 ‘동구리’가 가장 뛰어나 악공의 예로 대하고 어가를 따르도록 했다. 양양문화원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동구리 경창대회를 열게 됐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동구리 경창대회가 올해부터 전국대회로 격상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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