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손양면 동호리에서 최고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화(59, 사진)·김주만(60) 씨 부부가 5년째 정월대보름날 마을 주민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속초에서 양양 손양면 동호리로 이주한 뒤 횟집을 운영하면서 정월대보름날이면 오곡밥을 나눠먹던 풍습을 떠올려 이듬해부터 매년 50~60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고영화 씨는 “남편과 함께 횟집을 하면서 1년에 하루라도 이웃들과 함께 정겹게 밥을 나눠 먹자고 해 시작하게 됐다”며 “맛있게 드시는 이웃들이 있어 오히려 우리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정월대보름날에 점심을 대접받은 동호리 주민들은 “요즘에는 대보름날 자식들 얼굴 보기도 힘든데 이렇게 잊지 않고 음심을 차려줘 너무 고맙다”고 했다.
양양에서 섭국 맛집으로도 유명한 이 곳 횟집은 남편 김주만 씨가 매일 바다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횟감으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