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속초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속초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 추진위)가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 속초시근로자복지회관 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시민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병선 시장과 김종희 시의회 의장, 권영호 속초양양교육장, 고영진 설악신문사 사장, 참여단체 대표 및 회원,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출범식은 1부 인사와 경과보고에 이어, 2부 기념행사로 일본군 위안부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상영과 평화의 소녀상 김서경·김운성 작가 초청 토크 콘서트, 런 갯마당 ‘못다 핀 꽃 - 소녀’ 공연이 진행됐다.
강석태 상임대표(속초여성인권센터 이사장)는 인사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실향민의 도시 속초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여행길에 나선다”며 “오는 12월 10일 속초에 평화의 소녀상이 반드시 세월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이념이 아닌 대한민국 역사의 문제”라며 “평화의 속초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김종희 시의회 의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역사의 상처에 평화의 새 살을 돋게 하는 것”, 권영호 교육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역사 인식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추진위는 단체와 개인 모금을 통해 모두 5,500만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해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2월 1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건립 장소는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계획으로 현재 중앙로 KT 앞과 엑스포 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속초시와 시의회,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설악신문사가 후원한다. 장재환 기자
지난 21일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지역인사와 추진위 관계자들, 시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평화의 소녀상 김서경·김운성 작가 토크콘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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