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속초고성양양지회가 주최하고, 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가 오는 9일 오후 2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1층 청람관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의 강사는 MBC 김민식(사진) PD이다. 김 PD는 시트콤 ’뉴논스톱‘,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스타PD였으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MBC를 정상화하는 파업에 앞장서며 시련을 겪었고, 언론 탄압을 소재로 한 영화 ‘공범자들’ 기자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자신의 영어공부 비법을 소개한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출판하기도 하였다. 김 PD는 학업과 스펙 쌓기에 골몰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삶의 재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해 줄 예정이라고 한다.
----------------------------------------------------------------------------------------------------------
인터뷰 / 강연 준비한 청만세 학생들 소감
“쉽지 않은 경험하게 돼 굉장히 뿌듯”
이번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는 6년간 진행됐던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의 전통을 이어받아 만든 청소년 인문학 동아리 ‘청소년이 만드는(만나는) 세상’(이하 청만세) 에서 기획한 첫 강연으로, 속초·고성·양양 청소년들이 강연의 주체가 돼 여는 의미 있는 강연이다. ‘청만세’ 학생들에게 이번 강연을 준비한 소감을 물었다.
“저는 강연을 준비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사회자를 맡아서 조사하면서 직접 대본을 쓰는 작업을 했는데, 대본 연습을 위해 말을 많이 하다보니 물을 많이 마시게 됐죠. 하지만 제가 사회자로 무대에 섰을 때를 생각하면서 강연을 준비하니까 떨리는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동아리 부원들도 많이 노력한 강연이니만큼 많은 학생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속초고 최성민 학생>
“속초는 이런 강연이나 문화적인 부분에서 뒤처지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설렜습니다. 직접 강사님을 섭외하려는 시도도 하고 전반적인 부분의 책임을 맡아 준비하면서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또 평소에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분들에게 섭외를 위해 연락하는 과정에서 다들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이를 통해 새롭게 배운 점들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강연은 홍보시간이 부족해 시작할 때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걱정 속에서도 다들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패를 겪을 때도 있었지만 청만세 동아리원들이 다 함께 머리 맞대고 열심히 회의하고 준비한 강연이니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강연을 듣고 저희가 느낀 설렘과 배움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속초여고 박유진 학생>
“강연이라는 것은 어른들이나 계획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좋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강연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만남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연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들이었지만 서로 역할을 나누고 해결해 나가면서 이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강연주제와 내용으로 만들어진 이번 강연을 속초양양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속초고 김윤성 학생>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 강연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최가 되어 강사를 섭외하고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성 / 속초고 2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