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최근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서핑문화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군은 지난달 28일 군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진하 군수를 비롯한 군청 실과소장과 용역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군 서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늘어나는 서핑 수요와 관광패턴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날 용역보고에 따르면 전국의 70여개 서핑업체 가운데 41개 업체가 양양군에 등록돼 있으며, 이 중 68%인 17개 업체가 죽도해변에 있고, 설악해변과 인구해변, 남애3리 해변 등에도 다수의 업체가 운영 중이다. 규모면에서는 총 41개 업체 가운데 41.5%에 해당하는 17개사가 서핑장비를 10대 이하로 보유하고 있어 대다수 업체가 아직까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 사업체 분포 분석에 근거한 서핑스팟의 공간적 위계 정립을 통해 서핑공간을 과밀지역과 보존지역, 촉진지역, 활성화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특화된 발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서핑과밀지역’인 현남면 죽도해변은 야외극장과 수영장, 생태체험학습장, 해안산책로 등을 연계 조성해 ‘유쾌한 서핑지’(Happy Surf Spot)로 조성한다. 양양서핑의 발상지인 동산항 인근지역은 ‘서핑보존지역’으로 지정해 서핑전시장, 서핑가로, 스케이트보드 트랙, 노천카페 등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건강한 서핑지’(Well-being Surf Spot)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해변여건이 우수하고 서핑업체가 다수 들어서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동호리와 남애3리는 서핑촉진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경관조망점 등을 조성해 ‘흥미로운 서핑지’(Interesting Surf Spot)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설악과 하조대, 기사문리, 남애1리 등은 다목적 야외광장을 조성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유치해 ‘즐거운 서핑지’(Fun Surf Spot)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핑해변 주변 마을공동체와의 상생할 수 있도록 ‘양양군 지역공동체 상호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핑문화 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 서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지난달 28일 상황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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