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드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설악권은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속초시의 제52회 설악문화제가 9월 23~24일 산악페스티벌과 10월 13~15일 거리페스티벌로 나눠 진행된다. 고성군은 제35회 고성군민의 날 및 수성문화제가 오는 9월 22~23일 열리고, 이에 앞서 16일에는 수성거리축제가 개최된다. 이어 제19회 통일고성명태축제가 10월 26~29일 진행된다. 양양군은 송이축제가 9월 29일부터 3일간 펼쳐지고, 연어축제가 10월 19~22일 열린다. 9~10월 가을은 그야말로 축제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매끈한 행사 진행에 더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향토문화축제인 설악문화제나 수성문화제는 거리퍼레이드와 동 대항 각종 경연, 민속체육경기 등 주민참여형 행사들이 즐비하다. 올해 설악문화제는 10월 26~29일 속초시 등에서 개최되는 2017 팬아시아 해쉬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해쉬 이벤트 런’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속초축제위원회가 ‘시민 퍼레이드단’을 사전에 공개모집한 것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축제의 주인은 지역주민이다. 주민들의 참여열기가 더해지지 않으면, 축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지역주민이 무덤덤하게 생각하는데 과연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을까.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화합을 다지고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 정체성을 찾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주최측에서도 많은 주민이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다양한 홍보와 함께 주민 참여 방안들을 고민해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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