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셨다면 병원에서 받은 산모수첩을 들고 주소지 보건소를 꼭 방문해주세요. 임산부로서 받을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안내해 드려요.”
지난 12일, 속초 ‘임산부 요가교실’ 참관을 위해 MYP 요가센터를 방문했다. 정면이 전면거울인 널찍한 공간에 요가 매트가 깔려있고 고요한 명상음악이 물처럼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몇 명 수강생들이 거울을 보며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입구 접수대에서 출석부에 사인을 받는 속초시보건소 건강증진계 이미애 주무관에게 임산부들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고 뜬금없이 묻자 위와 같이 답했다. 예비 산모들은 건강검진비, 출산준비금, 산후조리비, 저소득층 산모도우미뿐만 아니라 출산 전 산모기초검사, 엽산제, 철분제, 칼슘제,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영양 불균형 시 보충식품, 출산 후 젖병과 유축기 대여, 예방접종, 출산과 양육, 모자보건을 위한 기타 연계프로그램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소지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면 그때부터 이러한 여성어린이특화사업 정보들이 문자나 전화로 안내된다고 한다.(문의처: 639-2088, 631-4000)
‘임산부 요가교실’은 ‘임신출산교실’과 함께 속초시보건소에서 올해 12월까지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출산을 위한 임산부건강관리프로그램’의 일환이다. 9월에 3기 수강생들의 수업이 종료되면 추석 후 10월과 11월에 4기 수강생들 대상으로 다시 주 2회 8주 차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데, 현재 4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속초시보건소에 임산부로 등록된 임신 16주 이상 예비 산모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두 달간 주 2회 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조양동 중앙산부인과 옆 건물 4층 MYP 요가센터에서 진행된다.
임산부는 태아보호를 위해 많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산부 요가지도가 가능한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해야한다.
“임산부요가교실에서는 움직임이 많이 없는 임산부들이 출산할 때 필요한 근력을 키우고 골반을 여는 데 도움이 되는 동작들을 배우고, 출산 후에 오는 어깨통증이나 허리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쿠션이나 블록, 타올 등을 이용해서 자세를 만드는 방법 등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꾸준히 하시면 많이 도움 되실 거예요.” 임산부요가교실 담당강사인 MYP 요가학원 이선아 원장은 너무 어렵게 운동하려 하지 말고 앉아서 가볍게,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도 배운 것처럼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로 있는 게 오히려 임산부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 수업에 참여한 고수옥 씨는 “임신을 하면 운동할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 요가 교실이 계기가 되고 또 운동방법을 알려주니까 좋아요. 자연유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경우도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면 출산을 하는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쉽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수강생 유혜란 씨도 “같은 임산부끼리 있으니까 마음의 안정을 얻는 거 같아요”라며 요가교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참고로, 월 1회씩 열어 12월까지 4회차 남은 ‘임신출산교실’은 오는 28일 속초평생교육문화센터에서 중앙산부인과 김균하 원장의 강의로 진행된다. 예비부부와 예비임산부들의 결혼생활과 임신에 도움이 될 이 강좌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다과 및 기념품도 제공한다. 위나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지난 12일 MYP 요가센터에서 임산부들이 요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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