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의 인공재배의 길이 열리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6일 송이의 인공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1∼2004년에 심은 송이균 감염 소나무 묘목(송이 감염 묘)에서 3개의 송이버섯이 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이의 인위적 발생은 같은 시험지에서 2010년 10월 1개의 송이가 난데 이어 두 번째로,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송이버섯의 인공재배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공식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이 감염 묘를 이용한 인공재배는 50cm~1m 크기의 튼실한 2년생 소나무 망분을 송이산지의 균환발생이 잘 되는 선단에 심은 후 이듬해 봄에 20~30년생 소나무 군락 주변에 이식하게 되면 2년 후부터 송이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 1983년 일본 히로시마임업시험장에서 이 재배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송이버섯 1꼭지가 발생, 인공재배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소나무 뿌리와 공생관계인 ‘활물공생균’으로 분류되는 송이가 소나무 감염 묘 재배기술로 인공생산됨에 따라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감염 묘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송이인공재배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김순정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현재 국립산림과학원과 송이 인공재배 성공에 따른 여러 가지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1꼭지를 인공생산한 경험이 있는 양양군으로서는 타 지역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공재배기술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서면 논화리에 양양송이시험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액체종균을 이용한 양양송이 인공재배에 나섰으나, 실패한 후 감염 묘를 이용한 인공재배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15년 시험재배지에서 송이균 소나무 감염 묘 기술로 생산한 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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