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가을축제인 양양송이축제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양양군축제위원회(위원장 오한석)는 남대천 둔치와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 올해 양양송이축제에 외국인 3천명을 포함해 모두 17만2천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체험행사에는 송이보물찾기 450명, 표고버섯따기 270명, 외국인 송이채취 현장체험 60명 등 800여명이 참여했으며, 송이볼링과 탁장사대회, 송이장승 깎기, 스탬프랠리 등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 한쪽 코너에서는 양양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롯카쇼촌과 돗토리현 다이센정 축하사절단이 일본 전통주 시음회를 열었고, 도다 마모루 롯카쇼촌장과 다케구치 히로노리 다이센정장이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관광객들에게 직접 술을 권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쌀전업농 양양군연합회는 대형 가마솥에 올해 갓 수확한 ‘해뜨미’ 쌀로 밥을 지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던 낙산배의 우수한 맛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된 ‘낙산배 품평회’에서는 서면 용천리 이해우 농가(원황 품종)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행사장 내 대형음식부스는 송이칼국수와 버섯탕수육, 송이덮밥을 비롯해 송이물회, 쌀국수 등의 메뉴가 새로 추가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양양송이축제는 당초보다 기간이 하루 준데다, 일몰제로 인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한석 축제위원장은 “정부의 축제일몰제 적용으로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난 3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축제평가 용역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만큼 평가용역을 통해 올해 축제의 미흡한 부분 등을 진단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송이축제에 참가한 일본이 관광객들이 송이보물찾기 현장체험장에서 양양송이를 찾은 후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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