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설악문화제 거리페스티벌이 지난 13~14일 설악로데오거리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거리페스티벌은 메인 행사인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 속초시민한마당, 각종 공연, 전시,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연계행사로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의 ‘과학 싹 잔치’와 속초시보건소의 ‘시민건강 대 체험’, 속초관광수산시장 먹거리축제, 생명사랑 연합 캠페인이 진행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올해 거리페스티벌은 화창한 날씨 속에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는 평가다.
모두 4회 진행된 거리퍼레이드는 공개모집한 시민퍼레이드단과 전문 공연단, 해외 초청 공연단, 8개 동 위원회, 어린이집 원아들까지 모두 41개 팀이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단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전체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데다, 해외 초청공연팀도 러시아 무용단과 삼바팀을 비롯해 인디언쿠스쿠, 아프리카팀,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카자흐스탄 민속춤 등 6개국 공연단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각종 공연이 쉼 없이 이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공연행사인 ‘거리에서 예술을 만나다’는 3일간 21개 공연팀이 27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보다 공연 횟수가 배 가까이 늘었다. 마술, 저글링 등 5개의 전문 퍼포먼스팀을 초청해 축제의 흥과 재미를 더했다.
축제위원회는 “둘째 날인 14일 저녁 8시 공연은 메인무대와 보조무대, 서독약국 앞에서 설악문화제 축하공연과 청소년 공연, 사운드 박스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는 세대별 맞춤형 콘서트를 시도해 관람객들의 분산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청소년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거리퍼레이드에 전년보다 늘어난 18개팀이 참여했으며, 퍼레이드 피켓단, 과학싹 잔치 등에 많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특히, 청소년거리문화축제 ‘발악’은 청소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강원도 다문화가족 한마당은 도내 19개 다문화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치러져 도내 행사로 손색이 없었다. 2017 한·중 국제자매도시 사진문화예술교류전은 설악산의 비경과 백두산의 이색 사진들을 선보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 처음 마련된 포터볼 인공암벽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인기를 모았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먹거리축제도 각종 공연과 체험, 먹거리 판매로 축제 내내 북적였다.
제52회 설악문화제 거리페스티벌은 마지막 날 시상식에 앞서 메인무대 앞에서 전문 DJ가 진행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져 거리퍼레이드를 마친 동 주민들과 관람객이 함께 막걸리를 나누고 흥겹게 춤을 추며 축제의 폐막을 아쉬워했다.
거리페스티벌이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많은 인파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 축제 안전관리와 교통통제, 쓰레기 처리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백영철 속초축제위원회 이사장은 “제52회 설악문화제는 남녀노소 전 계층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속초시민들의 화합행사로 손색이 없었다”며 “운영상 미흡했던 점은 개선, 보완하고 속초다운 행사를 더욱 보강해 설악문화제를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올해 거리퍼레이드는 지난해보다 많은 해외 공연단이 참여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했다. 사진은 러시아 무용단의 퍼레이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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