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는 지난 18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문화재현상변경안의 조속한 허가를 촉구했다.
정준화 위원장은 이날 양양군민을 대표해 김종진 문화재청장에게 군민 5000명의 서명이 담긴 호소문을 전달하며 오는 25일 재심의에서 반드시 허가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양양군민은 1995년부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고, 당시만 해도 자연공원법상으로 불가능했던 때에 정부를 상대로 제도 개선을 탄원한 후 공청회 등 다각적인 노력을 거쳐 2010년 비로소 법에서도 국립공원 케이블카 거리제한 규정이 2km에서 5km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2번의 신청과 실패 후에 2015년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국립공원 삭도시범사업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환경영향평가 등 개별법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우리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은 오색지역을 관광지로 자원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고, 설악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문화재청이 노약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도 고려해 조속히 허가해 주기를 간청한다”고 했다.
이날 정준화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호소문 전달 후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25일 문화재위원회의 재심의에서 조속히 허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공식적인 문화재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이날 확실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 서울 경복궁 고궁박물관 앞에서 문화재위원회의 문화재현상변경안 허가를 촉구하는 대규모 군민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정준화(사진 왼쪽) 위원장이 김종진 문화재청장에게 양양군민 5천명이 서명한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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