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시·군이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활동에 들어갔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산불감시대와 진화대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산불진화 임차헬기를 비롯해 진화차량, 등짐펌프, 기계화진화장비 등 산불진화장비도 갖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산불대응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11~12월에도 산불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394건의 산불이 발생해 478.0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불은 건조한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10~12월에도 평균 47건(12%)이 발생해 연간 피해면적의 5.4%(25.74ha)를 태웠다. 마른 낙엽이 쌓이는 11월에 평균 19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철저한 대비와 함께 주민들의 협조와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논ㆍ밭두렁 소각, 담뱃불 실화, 쓰레기 소각 순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 산불조심기간에 산불취약지인 일부 등산로와 산림의 입산을 통제하는 것이다. 입산통제 기간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전에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화기 및 인화·발화물질을 소지하고 무단으로 입산하게 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칫 무단입산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불 조심기간 중에는 산행 전에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통제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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